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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의 여유. 자전거 라이딩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인해
편안한 복장 즉 평상시 입고 다니는 청바지(물론 많이 낡아 면바지보다 더 편안한 상태)에 긴 소매의 티셔츠, 안전모와 장갑, 그리고 선글라스, 물을 가득 채운 물병, 열쇠와 핸드폰, 지갑을 챙긴 후 본격적인 라이딩 시작

오랫만의 라이딩이기에 셀레임과 기쁨으로 만끽.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바로 무더위로 인해 몸이 지치기 시작하니, 당초 의지와는 상관없이 머릿속이 복잡하다.
처음 목표로 잡았던 5시간 코스를 진행할 까 아니면, 조금 짧은 3~4시간 코스를 선택할 것인지 천사와 악마가 싸운다. 결국은 악마의 승리?로 시간이 적게 걸리는 코스를 선택

유량동을 지나 태조산을 넘는 고갯길에서 또 다시 천사와 악마가 싸운다.
악마왈 "헉헉, 너무 힘들지. 오랫만에 타니 코스를 좀더 짧게 잡자"

천사왈 "여름에 조카녀석들과 충청일주 라이딩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체력을 길러야해, 그리고 건강과 늘어지는 뱃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장기간 운동이 필요해"

헉헉... 헉헉

다리에 힘을 주면서 오직 앞만을 보면서 고갯길을 오른다. 그리고 얼마전에 본 일본 애니메이션을 생각하면서.... 입가에는 점점 미소가 번진다.

어느덧 산 정상에 올른다. 오늘 가장 힘든 코스를 통과한 기분. 그래... 이거야....
물병에 든 미지근한 물을 마시며, 잠시 고민에 빠진다. 좀더 짧은 코스로 아니면 평상시 다녔던 코스로....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한다.

다시 출발.... 지금부터는 내리막길.
뒤에는 자동차가 뒤따라 오지만, 오직 안전만을 생각하며 조심운전하면서 내려간다.
그리고 평지의 갈림길에 도착하자마자 언덕이 있는 코스로 방향을 돌린다. 습관때문일까, 아니면 라이딩의 희열을 느껴서인지 다시 두번째 언덕으로 향한다.
그리고 가쁜 숨을 내쉰다. 창공에는 패러글라이딩 동호회분들의 멋진 쇼가 이어진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필자에겐 하늘을 날아 다닌다는 것은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패러글라이딩 장비안에 편안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새삼 샘이 난다. 난 힘들게 언덕을 올라가는데, 다른 이는 하늘에서 유유히 내려오다니 말이다.

언덕 코스가 짧아 바로 정상에 오른 후 쏟아지는 땀을 닦으며 달콤한 물 한모금을 마신 후 다시 내리막 코스를 달린다.
맞은편에서 역시 언덕을 올라오는 분들이 있어 가벼운 눈인사를 나누면서 내려간다.

목천초 인근 하천에는 물놀이하는 친구들이 천진난만하게 논다. 언니손에 이끌려 보를 건너는 아이, 친구들 앞에서 멋진 다이빙모습을 보이는 남자. 보 밑에서 쪽대로 고기를 잡는 아이, 그리고 잡은 물고기를 봉지에 넣어 쫓아다니는 아이, 보에서 물수제비를 드리우는 아이들을 보니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어릴적 누나와 형 손에 이끌려 냇가에서 옷 입은 체 때로는 팬티만 입고 비료부대로 튜브처럼 이용하거나, 물수제비, 잠수, 다이빙 등 추워서 입술이 바르르 떨때까지 하루종일 놀았던 기억말이다.

목천읍내의 한산한 거리를 지나 이제는 차량 소통이 많은 21번 국도를 따라 천안시내로 달린다. 갓길이 넓어 비교적 안전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지만, 간혹 몇몇 운전자들의 위협으로 긴장을 놓을 수 없지만, 시내까지는 약간의 구릉으로 편안한 코스에 해당.

라이딩 후의 가벼운 맥주 한잔! 목 넘김이.... 끝내줘요

앞으로 자전거 라이딩의 소감을 올릴 예정. 코스와 더불어 말이다.

스마트폰의 "바이크 트랙"에서 자전거 라이딩 코스를 내려받지 못해 우선은 위성지도를 이용해 자료를 올림.
혼자만의 라이딩은 조금 지루할 때가 많아 주윗분들을 끌어 모으고 있지만, 쉽지 않다.
라이딩에 관심있으신 분이 계시면 리플부탁요.
Posted by youani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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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일터에서 푸른천안21실천위원과 공무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 30일(월)~6월 16일(목)까지 중앙도서관 두정분관에서 도시디자인 아카데미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디자인 아카데미는 향후 영역 및 분야별 심화과정을 진행함으로써 일터내의 위원 및 시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강좌이며,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고착화시키고자 한다.

푸른천안21실천위원과 대학생은 무료이며, 공무원과 도시에 관심있는 시민들은 소정의 참가비가 있으며, 자료집이 제공된다.

도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분들 함께 해요

Posted by youani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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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일정한 위험(사고)에서 생기는 경제적 타격이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다수의 경제주체가 협동하여 합리적으로 산정(算定)된 금액을 조달하고 지급하는 경제적 제도를 말하며, 자전거 보험 역시 자전거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의 부담을 덜기 위한 제도이다.

 창원시는 지방자치단체로 처음으로 2008년 9월에 창원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에 가입 이후 매년 재가입하고 있다. 그리고 2009년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전거 전용 신호등을 설치함으로써 자타가 공인하는 자전거 선진도시로 도약하였다.  그리고 구미시는 2010년 6월에 보험에 가입, 소요 예산은 전액 시비로 1억6,000만원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수도권에서 안산시는 2010년 3월에 보험 가입하였으며, 이천시는 2009년 3월에 가입하였다. 2011년 5월 현재 두 지역에 대한 재가입 여부는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서울의 강남구는 2009년 6월 1일 보험에 가입하였지만, 이 곳 역시 재가입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인천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중 "자전거 이용 환승할인제"를 운영함으로써 인천지하철 혹은 시내버스로 환승할 경우 이용 요금을 인하해 주는 정책과 인천지하철 역에 자전거가 통과할 수 있는 개찰구를 설치, 전동차 내부를 개조함으로써 자전거 보관 공간 마련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그리고 자전거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등록제 도입과 만14세 이상 전체 시민 220만명을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을 무상으로 가입해 줄 계획으로 2010년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전라도중 여수시는 2010년 6월 22일 보험에 가입, 전액 시비로 1억7천만원이 소요되었으며, 시행 6개월동안 37명에게 6,400만원의 자전거 보험 혜택이 돌아갔다고 한다.

 충청권에서는 대전광역시가 2009년 4월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에 가입한 이후 매년 재가입하고 있다. 그리고 공용자전거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전거 전용 도로를 일부 구간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구간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폐지함으로써 자전거 정책의 혼선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자전거 이용 시민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공주시는 2010년 6월 9일에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였으며, 소요예산은 전액 시비로 5,531만원으로 1인당 447원이 소요되었다. 또한 2010년부터 공용자전거를 운용함으로써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자전거 이용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아산시도 2010년 12월에 자전거 보험에 가입, 온영역과 신정호를 중심으로 공영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필자가 거주하는 천안시는 2011년 자체 예산으로 자전거 관련 예산은 전무하며,  현 정권의 전국 자전거네트워크 편입을 위한 예산만이 책정되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2010년 하반기에 언론에 보도된 지방자치단체들의 자전거 보험 가입상황을 조사한 자료임을 알려드리며, 혹 추가된 지방자치단체들이 있으면 리플을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youani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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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으로 시작되어 이집트 민중혁명의 최대 공헌자인 트위터.
매일 언론을 통해서 트위터 혹은 페이스북 등에 대하여 언급되지 않거나, 관련 메일이 오지 않는 날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여러분들은 트위터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계신지요?
이러한 의문점으로 시작되는 강좌가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필자의 일터)에서 4월 4일(월)부터 4월 18일(목)까지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7시에 총 5강좌가 진행됩니다. 


필자 역시 이번에 강의해 주시는 분의 소개로 지난해 컴퓨터를 이용해 트윗을 했었지만, 지금은 올초에 구입한 스마트폰으로 트윗하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상황. 이번기회를 통하여 파워 트위터와 블로거로 성장하기 위해 그리고 필자의 일터의 위원님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강좌를 기획. 진행하고 있다.


필자 역시 시민단체에 활동을 하였지만, 회원 및 시민들과의 웹2.0시대의 상호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못한 원죄?를 가지고 있기에 이곳 일터에서는 보다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 물론 얼마나 활성화될 수 있을지 낙관할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 강의를 해 주시는 분은 (전)풀뿌리희망재단 사무국장과 천안소비시자생활협동조합 사무국장을 엮임하고 현재는 한살림 아산송악 생산자회 사무장으로 활동중이신 유삼형 사무장.
항상 차분한 목소리와 수강생들에게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지역사회에서 소문난 강사입니다. 이 분의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니 꼭 주의가 요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SNS 이해와 활용 강좌에 관심을 가지신 분은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고, 필자의 일터로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여, 접수.  소정의 참가비를 납부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사무국에서 이론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기에 개인 노트북 지참시 보다 효과적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으며, 교육시간은 2시간입니다(오후 7시~9시). 조금은 지루하거나 배가 고프시다고요? 예 맞아요. 배가 고프신 분들을 위해 필자의 단체에서는 약간의 다과도 준비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교육의 세부 내용은 4월 4일(월) SNS에 대한 이해(SNS가 뭐지)에 관한 오프닝을 시작으로,
4월 7일(목)  100배 즐기는 블로그와 트위터,
4월 11일(월) 이야기를 만드는 힘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해와 구성
그리고 4월 14일(목)과 18일(월)은 실전에서 필요한 파워 블로거의 조건와 역할. 글의 내용과 구성입니다.      


교육을 이수하신 분 혹은 필자의 일터에서 소소한 생활속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파워 블로거로 활동하실 수 있으며, 필자의 일터에서 파워블로거로서 활동하실 분들은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현장의 생생한 소리와 모습은 강좌를 진행하면서 실시간 혹은 블로거를 통해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Posted by youani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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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 오전에 집 근처의 도서관에 들려 책을 빌린 후 잠시 도서관에서 도서 삼매경?에 빠진다. 물론 도서관에서 2-30분정도의 침 흘리며 잔 낮잠도 포함해서....


배꼽시계의 배고픔을 알려와 시계를 보니 형과의 약속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집에 가야만 할 시간이다. 간단히 점심을 챙겨 먹을 생각으로 슈퍼에서 라면을 사 가지고 왔는데, 갑자기 라면을 보니 급 식욕이 당겨져 평소보다 많은 분량의 물을 넣어 끓인다. 다시마 조각을 넣은 후 라면 2개 잠수......보글보글..... 냠냠


배 부르게 점심을 먹은 후 자전거의 물통에 물을 챙긴 후 헬멧을 착용하고 자전거를 끌고 아산만에 있는 공세리로 출동~~~


지난주에 광덕사에 다녀온 경험과 일주일 자전거로 출근. 사전 준비운동의 효과인지 자전거가 잘 나간다. 그렇지만, 예고된 재앙인 황사로 인해 목이 조금은 깔깔하다.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미세먼지가 호흡을 할 때마다 시나브로 스며든 것 같다.


가끔은 필자를 위협하는 운전자들때문에 조금은 짜증이 나지만, 오랫만에 혼자만의 여유... 기분이 좋다. 그리고 지난해 이미 다녔던 길들이라 익숙해져서인지 한결 편안하다. 그리고 아산시와 천안시의 교통행정을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된다. 두 도시 도농복합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르다니, 단체장의 마인드가 새삼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조만간 천안시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행정을 기대하면서.....


아산 스파비스를 지나 인주면에 도착. 이곳부터는 평지이다. 그렇지만 갑자기 길이 새롭다.


작년 여름에 분명 지나갔던 길인데.... 아니 무더위에 지쳐 정신없이 달리기만 했던 길이기에 생각이 나지 않는지... 이 모든 것들이 낯설기만 하다.


공세리에 도착하니, 이제는 모든 것이 익숙하다. 그리고 형과의 약속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여유가 생겨서인듯 하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모든 것들이 달라지다니......... 필자는 역시 필부밖에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성당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저 멀리 눈에 익은 왜소한 형이 보인다. 성당에는 30분전쯤 도착하여 여기저기 둘러봤다고 한다. 그리고 성당이 너무 이쁘다고 다시 시간이 되면 와 봐야겠다고 한다. 이 곳에 많이 지나쳤지만, 이런 곳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


ㅎㅎ 좋은 곳을 알려준 것 같아 기분이 조금은 좋아진다. 형이 최근 안 좋은 일들이 많아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조금이나마 여유를 찾았으면.......


형이 몰고 온 차에 나의 애마?를 실고, 형을 주암까지 데려다 준 후 인근 식당에서 오랫만에 형과 식사를 한후 헤어진다. 항상 형에게 얻어 먹다가, 비록 비싼 저녁은 아니지만 대접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돌아오는 길에 주중에 최대한 빨리 자전거 보험을 가입해야겠다. 작년에 자전거와 차량 접촉사고 경험을 생각해서, 자신의 안전과 건강은 다른 누군가가 책임지지 않으니까 말이다.


Posted by youani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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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봄. 산새지기와의 첫 라이딩


산새지기와는 지난해부터 몇 차례 같이 천안인근 라이딩을 즐겼었지만, 겨울동안 필자와 산새지기에게 많은 일들-이직과 전업-이 있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 북까페 "산새"에서 공간너머 모임이 끝난 후 산새지기가 라이딩을 제안. 필자도 자전거를 타고 싶었는데, 바로 동의해 오후에 바로 광덕으로 라이딩을 떠났다.


약속시간에 맞춰 산새지기의 집 근처에서 만나 신방동에서 출발.
산새지기의 길 안내를 시작으로 신방통정지구를 지나 풍세에 도착.
남관리에 도착하자마자 이상한 냄새?가 난다. 아마도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매입된 가축냄새인듯 싶다. 그냥 뉴스로만 들었을 뿐인데, 구제역 현장에선 많은 일들이 진행된 듯 싶다. 


남관교를 지나 열심히 페달질. 오랫만에 자전거를 타니 조금은 숨이 가파르다. 그렇지만 산새지기는 출퇴근으로 단련되었는데, 전혀 힘든 기색이 아니다.


보산원초등학교에서의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산새지기가 준비해온 사과와 밤 등의 간식으로 배고픔?을 달랜 후 다시 광덕사로 고고씽~~


광덕사입구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겨우내 움추렸던 기운들을 버리고, 따스한 광던산 정상의 봄 기운을 받기 위해서....
광덕사 입구에서 필자의 트위터 인증샷?은 올리지 못하고 이번에는 필자가 길 안내를 하며 다시 도심으로 고고씽..


돌아오는 길은 조금 광덕사로 갈 때와는 달리, 풍세부터는 청수지구로 새롭게 난 길을 선택하였다. 차량의 소통이 많지만, 그래도 같은 길을 라이딩하는 것보다는 조금은 느낌이 다르기에....


열심히 뒤따라오는 산새지기를 보면서, 예전보다 체력이 많이 좋아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니 필자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청수지구 초입에 다시 신방통정지구로 들어서는 데 길을 몰라 다시 산새지기에게 길 안내를 부탁하고 열심히 산새지기를 따라갔다.


처음 출발지에 도착, 오랫만에 약 4시간정도의 라이딩으로 체력 충전을 위해서 다시 저녁식사 약속을 한 후 2시간 후에 오랫만에 삼겹살에 쐬주 한잔.....


가끔 산새지기와 일정이 맞으면 라이딩을 떠나고 있습니다. 라이딩에 시간이 되시는 분들..같이 떠나심이.....

Posted by youani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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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공간너머의 첫 모임.

그동안 정례 모임을 시도했지만 구성원들의 일정때문에 모임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다가 지난 2월말에 번개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번개 모임에서 논의된 부분은 모임의 진로?였다. 그동안 여러 가지 활동성과들이 있었지만 최근들어 모임의 지속성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횡에서, 모임의 아름다운 해체?와 모임 시간의 변화를 통해 활력과 동력을 얻는 방법에 대한 논의 후 한시적으로 조찬 모임을 통하여 변화를 모색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3월 12일(토) 오전 7시 북까페"산새"에서 첫 모임을 진행하였다.
물론 참가자들은 지난번 번개 모임에 참석했던 인원만 참석.
모두들 익숙하지 않은 너무 이른 아침모임인지라 무더기 지각사태가 발생되어 약속했던 시간을 훌쩍 넘어 모임을 진행하였다.

도서명 : 프라이부르크의 마치즈쿠리
저   자 :  무라카미 아쓰시
역   자 :  최선주
출판사 : 한울아카데미


프라이부르크 하면 생각나는 것이 "환경수도"라는 명칭이다. 이미 많은 독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환경 수도, 프라이부르크에서 배운다"라는 도서의 영향이 클 것으로 짐작된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

그동안 모임에서 함께 읽고 논의하던 책들이 조금은 무겁고 딱딱하다는 평들이 많아 조금은 쉽게 가기 위해 프라이부르크에 관한 도서를 읽고 논의하기로 한 후 3월 모임의 최종 도서로 선정되었다. 물론 필자의 억지에 가까운 주장?에 의해서였지만....(^^)  즉 필자가 주로 2~3권의 도서를 제안하면 그 중 마음에 드는 도서를 선정하는 것으로 보통은 결정된다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에서 배운다"에서 보방지구에 대한 설명이 있지만, 이 도서처럼 면밀하게 보방지구의 탄생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지는 않는다.
저자는 이 책을 소개하면서  "도시를 매력적이게 하는 방법", "장래성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법칙"을 소개한다고 하면서 자신이 사는 도시를 변화시키고자 실제로 움직인다면  혹은 그런도시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길 원한다고 했으니, 이미 이 책을 읽은 공간너머 회원들이 그러한 꿈에 동참하고 있으니.... 행복할 것으로 생각된다.

보방주택지는 프라이부르크시에 있는 병영지구(35ha)중 일부와  시소유의 부지 4ha, SUSI와 대학 기숙사를 포함한 41ha를 보방주택지(보방지구)라 부르며 신흥주택지는 시가 소유하고 개발한 38ha를 말한다.(P21 참조)

도시계획 공모전의 조건
신흥주택지 개발은 공모전을 통해 진행되었는데, 공모전의 조건은 주거와 직장도 제공할 수 있는 주택지(인구 5,000명, 고용인구 600명), 도보교통, 자전거교통, 대중교통을 절대적으로 우선함. 큰 나무의 보존 및 주택지 남단을 흐르는 시냇가의 비오톱 보호, 다양한 사회계층이 입주할 수 있는 다양성, 주택지구로부터 녹지로의 우수한 접근성, 저에너지 건축양식과 지역난방이다. 만약 우리의 경우라면 과연 어떤 공모조건을 걸었을까?

주민참여의 모순?
일반적으로 주민참여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주택지에 관한 계획이 정해지고 실제로 건설이 시작되면 건설이 진행됨에 따라 주택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커진다'는 모순 즉 자신이 거기에 입주하지 않는 한 좀처럼 구체적인 관심을 둘 수 없다는 점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계획이 굳어지거나 건설이 진행되면 더 이상의 주민참여는 더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배우면서 계획한다"의 확대형 주민참여
최초의 도시계획은 여러번의 변경을 견딜만한 골격을 만들고, 개발을 진행해나가는 과정에서 주민의 희망과 사회의 현실을 반영해가는 방법의 선택
도시계획은 한 번 결정해버리면 적어도 100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침. 다음세대에 빚을 남기지 않는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로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어떠한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역시 절차와 제도는 갖추어져 있지만. 이러한 제도를 운영하는 시스템은 어떠한가? 단기간에 도시계획을 세우고, 이를 집행하는 과정을 되풀이하지 않는가....

인구 밀도의 고려
독일은 인구밀도를 생각하는 것이 도시계획이며, 장래의 인구는 개발업자의 참여때문에 얻어진 기대치가 아니라 학술적인 통계수치를 이용해 얻어낸 결론이지만, 우리는 이와 반대로 진행한다. 인구 밀도와는 관계없이 도시의 인구가 성장하기 때문에 혹은 도시 개발을 하기 때문에 지자체는 어느정도 성장한다고....

생소한 개념의 용어
자가용 이용을 전제로 하는 사회 시스템에서 다른 교통 시스템(자전거, 대중교통 등)을 이용하려면 그 개인은 불이익을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즉 사회시스템으로 이미 정비되어버린 이상 개인의 노력에 의지해도 별 의미가 없는 부분이 문제의 본질임
카프리주택지? 지구안으로 차량의 출입을 일절 금지하는 주택지.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의 이러한 정의는 일반화되지 않음.  내용이나 방법은 각 주택지의현재의 상황이나, 목표, 사상에 따라 달라짐
카포트 프리 주택지(주차장 금지 주택지)? 주택지의 주거용 구획 안에 주차장을 만드는 것
이 금지된 주택지
카리듀스 주택지(차의 이용을 억제하는 주택지)? 차를 주택지로 전혀 진입시키지 않는 강경파의 주택지는 아니지만 차가 주택지내로 들어오기 어려운 구조, 규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차와 생활의 접촉을 가능한 한 저감시키려고 의도된 주택지

활엽수이면서 700m3의 수관을 가진 나무
더운 여름날 하루에 400l의 물을 증발시키고, 기화열의 작용으로 그 주변부로부터 88만kj의 열을 빼앗는 거대한 냉방장치 역할

100년 낙엽 활엽수 1그루
연간 4,500kg의 산소 제공. 기후 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는 연간 150kg 고정
연간 1톤에 달하는 공기 중의 먼지(미세먼지) 제거.
공기 정화작용, 습도 조정작용, 여름의 기온 상승 완화작용, 빗물을 담아두는 작용 등 셀 수 없는 많은 기능
보방포럼의 탄생과 활동 그리고 파산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황을 보면서 단체 활동가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이처럼 다양하고 생소한 용어, 생동감넘치는 글을 접하면서, 활동가의 본연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도시계획 혹은 마을만들기, 패시브하우스, 녹색교통정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한다.


다음 모임은 4월 9일(토) 오전8시로 북까페"산새"이며
함께 공부할 도서는 "21세기의 대안 협동조합운동"(들녘/존스턴 버챌 지음. 장종익 옮김)과 "협동조합도시 볼로냐를 가다"(그물코/김태열.김현경)이다.

도시에 대하여 관심있는 분들에게 "공간너머"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Posted by youani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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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자전거 여행의 마지막 여정만 남았다.

간월도 인근의 싸구려 호텔(?)을 투덜대며 나온다. 다시는 여기에 오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말이다.
방조제를 지나는 와중에 인근에 사시는 분으로 보이시는 분이 내 뒤를 따라온다. 내 뒤를 따라오시는 분이 나를 앞지르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내 뒤를 따르도록 할 것인지 자존심 아닌 은연중 기싸움을 벌인다. 나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분들도 그런지 잘 모르겟다. 하지만 왠지 뒤처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만약에 일행 혹은 아는 사람이면 편하게 길을 피해줄텐데 말이다.

다행이 궁리 포구에 이르니, 주변에 계신 분들과 담소를 나누며 더 이상 나의 뒤를 따라오지 않는다.
포구를 지나 점점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어젯밤 잠자리 비용이 너무 과하고 아깝다는 생각에 마음이 괴롭다. 해변 도로변을 따라 천수만을 편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정자 혹은 벤치가 잘 배치되어 있음을 볼 때마다 어젯밤의 고액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편안하지 못한 잠을 잔 것이 자꾸만 되네이게 된다. 만약에 다시 이쪽으로 자전거 여행을 한다면... 다시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지금까지의 여행중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나지 못했는데, 궁리 포구를 지나자 남당항까지 자전거 전용도로가 새로이 생겨났다. 그렇지만, 너무 고민없이 만들다보니 라이더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못한 점들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차도와 자전거 전용도로 구분을 위해 난간을 설치한 부분은 지자체의 안전을 고려한 최소한의 노력?이라해도 난간과 기둥의 접합부분의 나사못이 돌출되어 약자인 라이더들에게 위협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의 난간으로 도로 횡단이 어려운 점은 과연 자전거 전용도로를 어떻게 봐야할지...

필자가 소유하던 카메라가 고장나는 바람에.... 병원에 맡기고 편안하게 나온 여행이라 다른 카메라라도 챙기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남당항을 지나 홍성방조제를 지난다. 그리고 천북에 이르러 한참을 가도 오천항에 대한 이정표가 나오지 않는다. 필자의 마음이 조금은 초조해진다. 현재 지나는 길은 맞는 건지? 초저녁에 있는 약속시간에는 제대로 맞춰 갈 수 있을지 등의 온갖 잡념이 든다. 이는 체력이 바닥나면서 혼자 가는 것에 대한 외로움의 표출일 것이다. 만약에 동행자가 있었더라면...
오천항은 자동차를 타고 몇 번 다녔던 곳이라, 당초의 생정대로라면 거의 도착할 시점인데 말이다.
배꼽시계의 난동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지나니, 많이 본 지형이 눈에 들어선다. 드디어 오천성과 오천항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또 다시 힘차게 페달을 돌린다.
포구에 도착, 파출소에 들려 대천항까지 해안선을 따라 가는 길을 물어보니 친철하게 길을 알려주신다. 더불어 길이 험하니 만약에 힘들면 다시 돌아오면 대천역까지 데려다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말이다.
또한 추천 메뉴와 식당을 확인한 후 맛 있는 점심식사 시간. 뜨거운 국수와 비빔국수의 한 차림. 물론 맛이 조금 짜긴 했지만, 만족이다.
포만감을 이끌고 이제는 대천항을 향해 다시 페달을 밟는다. 경찰관이 알려준 대로 해안선 도로는 가파르고 험준한 편이었다. 솔뫼성지를 지나 대천화력발전소를 지난다. 길이 없으면 마을 도로를 따라 가니 어느덧 저 멀리 보령시내가 보이는 것 같다.

맛난 점심을 먹은 후 친절한 경찰관의 도움으로 다시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솔뫼성지를 지나... 보령화력발전...
그리고 저 멀리 대천항이 보인다. 드디어 목적지에 다다른 것이다.

목적지가 눈 앞에 보이니 또 다른 욕망이 생긴다. 바로 역으로 갈지 아니면 어항 혹은 해수욕장까지 갈 것인지 말이다. 사람 마음이 이렇게 변덕이 심할 수 있음을 실감하면서 우선 마음내키는 곳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다시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대천역의 열차시간은 대략적으로 알고 있기에 시간을 맞춰 갈 수 있는 곳까지 가기로 하니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그렇지만, 몸의 상처는 점점 쓰라린다.
처음 집에서 나설때 칠보보다 조금 짧은 청바지를 입고 나오면서 2박3일동안 뜨거운 햇볕을 밭아 종아리 일부가 익은 것이다. 첫날은 조금 붉더니, 둘째날부터 본격적으로 따갑기 시작해 지금은 후끈후끈거린다. 수건으로 다리를 감싸면서 햇볕을 가리긴 했지만, 완벽하게 가리진 못했기에..
다리의 따가움이 점점 더해지니, 또 사람의 마음이 변한다. 여기에서 멈추고 천안으로 가자고..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도감이 드니, 또다른 목적의식을 느끼기 못해 이곳에서 자전거 여행을 멈추고 대천역으로 간다.
대천역에 도착. 바로 천안으로 올라가는 열차를 탈 수 있어 다행이다.
여름 피서를 마친 사람들로 열차역은 한가득이다. 여기에 필자는 커다란 베낭과 자전거를 들쳐메고 기다리니 여기저기 사람들의 눈초리가 메섭다.
열차 출입구가 좁아 자전거를 들고 타기 위해서는 한참을 실강이해야만 했고, 열차안에서도 자전거 보관대가 없어 보관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객실과 객실사이의 화자장실 옆 짐을 놓는 공간에 자전거를 구겨?넣을 수가 있었다.
자물쇠를 걸어놓았지만, 아무래도 불안하다. 열차의 덜컹거림으로 혹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 혹여 자전거를 누군가 훔쳐가진 않을까 등의 걱정으로 객실안에 있는 필자는 좌불안석이다.

외국에는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열차를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하루 빨리 일상화되었으면 한다. 물론 우리나라도 주말의 일부구간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일상적 운영이 아니기에 아직은 그림의 떡이라 하겠다.

2시간정도 지나니 온양역을 지난다. 지금 자리에서 일어나 내릴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아산역에서 내릴 수 없을꺼 같다. 다시 좁운 열차안에서 자전거와 실갱이를 한다. 다른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일념하에

드디어 아산역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방송이 나온다. 그리고 열차가 멈춰 자전거를 들고 내린다....

이제 집까지의 거리는 10분정도 소요...  여기에서 2박3일동안 자전거 여정을 마친다.

이동거리 : 약 97.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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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북부 자전거 여행기 2탄...

평소 습관대로 일어난 후 옷을 주섬주섬 주워 입으며, 자전거가 찜질방 입구에 고이 놓여져 있길 바라며.. 목욕탕을 빠져 나온다.
다행히 나의 자전거는 그대로 놓여져 있어, 다행이다.

자전거 여행 2일째. 본격적인 여정에 들어간다.
어제 저녁에 어르신께서 가르쳐준 방향과 길을 생각하며 조금 달리니, 곧바로 석문방조제가 나온다. 어제 그토록 힘들게 찾아다녔던 곳인데, 감회가 남다르다.

석문방조제. 인터넷을 통해 본 방조제의 길이와 실제 거리의 차이가 많이 난다. 열심히 자전거로 달렸지만, 방조제 끝은 보이지 않는다.  내 등뒤에서 뒤따라오던 해는 어느덧 머리위로 향한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그늘이 없는 방조제 위에 이글거리는 태양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 필자의 저질체력은 쉬엄쉬엄 쉬면서 가자고 내 귀에 속삭인다.
 
결국 필자의 저질체력 회복을 위해 택지 개발 공사구간의 임시로 만든 가교밑에 배낭을 베개삼아 잠깐 누으니 곧바로 꿈속을 헤매인다.
30분정도 단 잠을 자니 조금은 저질체력이 회복된 것 같다.
 
열시미 페달질을 다시 하니 어느덧 석문방조제를 지난다. 언덕의 구릉을 지나 해안선 도로를 따라가니 어느덧 왜목마을이다.
필자의 배꼽시계도 배가 고프다며 울기 시작해, 점심을 지어 먹을 곳을 찾아보니, 이 곳은 적당하지가 않다. 피서객들이 이미 목 좋은 곳에 자리를 선점하였기에, 주변머리가 없는 필자가 이들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적당하지 않았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필자의 배꼽시계에게 대호방조제까지만 기다려달라고 주문을 건다. 

한시간 반정도 지났을까, 무척이나 반갑고 낯익은 풍경이 필자의 시야에 들어온다. 저멀리 동서발전소와 대호방조제가 보인다. 이 곳은 지난해 일터에서 회원들과 함께 에너지기행을 왔던 곳이기에 눈에 익었던 것이다.
 
이곳부터 대산까지는 한 시름 놓는다. 방조제에 있는 도비도농어촌휴양단지로 들어가 취사를 할 곳을 찾는다. 바닷가 근처의 시원한 곳에 자리를 잡아 취사 준비를 한다. 버너와 쿠펠을 이용해 즉석으로 밥을 짓는다. 그리고 반찬은 인근 슈퍼에서 구입한 햄이다. 당초 베낭의 무게를 고려해 반찬은 구입하지 않은 체 현지에서 바로 구입하기로 했다.
 
비록 공원내에서는 취사가 금지되어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말았다. 비록 반찬은 딸랑 햄밖에 없었지만, 필자의 저질체력을 회복시켜주며 밥 때가 한참이나 지났기 때문인지 꿀맛이다.식사후에 따뜻한 커피한잔의 여휴...

다시 베낭을 정리한 후 이제는 한 숨 잘 곳을 찾아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한참을 헤맨 후에 명당?자리를 발견하여 자리를 펴고 곧바로 베낭을 베개삼아 단잠을 잔다. 아직도 한밤중인데, 주변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이야기 소리, 소란스러운 장난에 놀라 잠을 깬다.

나이 지긋한 분들의 침목회 야유회인가 보다. 여기저기 들려오는 수다와 웃음소리, 그리고 하소연, 한 곳에선 나들이의 필소 요소인 동양화 공부를 위한 장소 선택을 요란하게 하신다. "여기가 좋아", "아니야 여기야", "내가 다른 곳에 찜해 놨어" 등 아마도 한참을 돌아다니셔야 명당을 찾으실 것 같다.

점점 필자가 누운 의자도 위태롭다. 잠에서 깨어나 잠시 멍한 상황에서 필자의 옆자리에 사람이 앉는다. 여기를 떠나야 할 시점인가 보다.
내일 약속을 고려해 대천에서 천안까지 가기 위해서는 태안의 해안도로로 가는 것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코스를 변경하였다. 태안은 그냥 통과하고 서산A,B 지구를 거처 홍성과 오천항, 대천해수욕장으로 다시 대천역에서 열차를 타고 올라오기로 결심한다.
오늘의 도착점이자 목표점으로 노숙할 곳은 서산A,B지구 인근으로 결정..

간월도가 있는 서산A.B지구를 향해 페달을 밟는다. 대호방조제에서 대산을 거처, 팔봉산을 끼고 부석면을 지난다.
 
당진은 방조제와 해안선을 끼고 내려왔지만, 각종 공장과 송전탑 등으로 시야가 확 트인 느낌이 아닌 무엇인가 거대한 공룡이 공격하는 풍경이다. 그렇지만 태안의 팔봉면은 바닷가의 고즈넉한 모습과 묘목을 기르는 농업을 하고 있어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다시 가보픈 지역이다.
 
부석면을 지나니 서선A,B지구 갈림길이 나온다. 이미 날은 어두웠지만 고민이 된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잠자리가 편할 지 말이다. 물론 기본은 노숙이지만, 저렴한 가격의 찜찔방이 존재한다면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홍성과 보령으로 내려가야한다면 역 방향보다는 같은 방향인 서산A지구로 가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방조제 입구의 휴게소에 잠깐 들려 인근 찜질방 위치를 물어보니에서 이 근처는 없고, 홍성까지 가야한다고 하니 찜질방 가는 길은 포기하고 노숙할 만한 곳을 찾는다.

간월도 인근에 철새 탐방을 위해 새롭게 만든 넓디넓은 주차장이 있어 이 곳에서 노숙할 요령으로 화장실에서 물을 떠와 쌀을 씻고 밥을 짓는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나를 위협하고 공격하는 모기때들로 인해 밥을 먹기가 쉽지 않다. 오늘팔에 앉아 있는 모기를 잡자마자, 왼쪽팔에 앉아 피를 빨아먹는 모기...밥을 짓고 먹는 시간동안 아마도 수십마리의 공격을 당한 것 같다. 설상가상이던가.... 가로등의 불빛은 어두워지면 더욱 밝아지는데... 이곳에서 잠을 자는건 포기하고 간월도인근 번화가로 자리를 옮긴다. 자전거를 타고 숙박할 곳을 찾아봣지만, 마땅한 곳이 없다. 모텔이 있지만 비용이 비쌀 것 같다. 그렇다고 민박을 하고 싶어도 지금 현금이 한 푼도 없기에 고민이다. 한참을 고민한 결과 모텔로 들어가 방 가격을 물으니 크악이다. 한참 실갱이 끝에 조금 가격을 다운받았지만, 찜찜하다. 모텔에 자전거를 들고 들어가 몸을 씻고 누웠지만, 왠지 모를 찜찜함이란.... 비용도 바가지를 쓴 것과 방의 시설도 그다지 좋지 않기에... 기분이 영 좋지 않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내일 일정을 다시 머릿속에 그리며,,, 살며시 잠자리에 눕는다.


충남 서북부의 자전거 기행, 마지막 이야기는 곧 이어집니다.

2일째의 거리는 약 100km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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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혹은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었을 자전거 여행....

 필자 역자 어릴적 꿈을 꾸었지만 성인이 된 다음에 한번 길을 떠나자고 다짐을 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바쁘다는 핑계 저핑계로 내일을 기약하면 다음으로 미루어왔었다.

 올 해 그 꿈의 일부가 이루어졌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충남 자전거 일주를 갈망하였다. 그리고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5월에 구입한 자전거 페달을 달리면서 조금조금 체력 훈련을 진행하였다.

8월의 아쉬움이 많이 남는 캠프를 마친 후 나 자신에게 쉼과 여유를 주기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혼자만의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다.

물론 처음에는 해누림 청소년센터의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자전거 여행을 고려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았다. 그리고 같이 생활하는 후배에게도 자전거 여행을 제안했지만, 그 친구와의 일정도 맞지 않아 결국 혼자 출발하게 되었다. 여행 자체로도 기분이 좋아지지만, 혼자만의 여행이라 그런지 홀가분하고 좀더 여유로워지는 것 같다. 물론 혼자 떠난다는 것 자체가 초라하고 외롭지만 말이다.  

처음 자전거 여행을 고민할 때는 동행자들이 있기에 금강을 따라 장항, 군산에 도착, 다시 길을 돌려 서해를 끼고 서천, 보령, 서산, 태안, 당진, 아산을 거쳐 천안에 입성하는 거대한? 계획을 세웠다. 물론 필자를 포함한 참가자들의 체력이 슈퍼맨이라는 전제조건과 여행의 기간이 여유가 있어야만 실현이 가능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꿈은 크면 클수록 좋기에....
물론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장항 혹은 서천 인근을 마지막 도착점으로 설정하였지만 말이다.

그러나, 혼자만의 여행. 일정정도 자전거를 조금은 탈 줄 안다는 생각이 들자, 반대로 돌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아산만을 거쳐, 당진, 서산과 태안,  보령, 서천과 장항을 지난 후 금강을 따라 올라가는 루트를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일요일 저녁에 약속이 있으니, 최대한 갈 수 잇는 곳까지 간 후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천안에 도착하는 방법으로 여행을 급 수정하였다. 물론 필자의 경제적 여건과 체력, 무모한 도전의식이 더해진 결과이지만 말이다.

출발하기전 유럽 무전 여행 관련 책자를 보게 되면서, 국내 여행에도 최소한의 경비를 고려한 여행을 진행하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버너와 쿠펠, 식자재, 침낭 등을 구입해 배낭에 넣으니 그야말로 한 짐이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책을 읽을 욕심에 읽고 있는 책을 넣으니 짐의 부피가 장난이 아니다.

출발전 자전거 점포에 들려 간단한 수리도구들 구입과 자전거 점검을 받은 후 자전거 여행을 할 예정이라고 하니, 사장님이 몇 가지 간식을 챙겨준다.  고맙다는 인사를 나눈 후 필자는 태양이 이글거리는 정오, 본격적인 자전거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당초 아산만 코스는 6월에도 다녀왔던 길이라 쉬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로 평소의 체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공세리 성당을 들러 약간의 휴식을 취했지만, 피로가 쉬이 풀리지 않는다.
삽교천을 지나자 또 체력이 바닥난다. 함상공원옆 벤치에서 설잠을 잔다. 자전거를 벤치 기둥에 묶어 놓았으면서 혹 누군가 소리없이 가지고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한 시간 정도 눈을 붙이니 조금은 체력이 회복된 듯 하다. 그렇지만 이미 해는 어느정도 기울어진 상황이라 오늘의 목표지점인 대호방조제에 도착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그렇지만 더디가도 안전하게 가면 된다는 생각에 하니 조금은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당진방향으로 32번 국도를 따라 한참 달리다 신평쪽을 방향을 튼다. 한참을 달려도 석문방조제와 대호방조제 관련 푯말을 발견할 수 없으니 큰일이다. 아마도 길을 잃은 것 같다. 주변 몇사람엑 길을 물어도 잘 모른다고 한다. 소축적의 지도에는 현재의 구체적인 위치가 나오지 않고 송악면으로만 나와 낭패다. 더구나 여행 코스를 메모한 자료를 분실했으니 말이다. 좀더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동네분으로 보이는 어르신에게 길을 물으니, 대호 방조제까지 가기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거라 하신다. 그리고 친절히 석문방조제 가는 방향을 알려주신다. 

자세한 길 안내까지 받으니 날이 어두워졌지만,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리고 38번 국도를 향해 열시미 페달을 밟는다. 한참만에 38번 국도를 만날 수 있었고, 다시 서쪽 방향으로 열시미 페달을 밟는다. 그렇지만 인근 공단이 많아서인지 대형트럭들이 많이 다닌다. 그리고 지나가는 차량들의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이제는 완전히 어둑해져 전조등이 없으면 길이 보이지 않는다. 드문드문 가로등과 공장에서 나오는 불빛들이 있지만, 그래도 불안감이 엄습한다.

이제는 대호방조제까지 가는 것은 포기하고 석문방조제에 도착하여 잠 잘 곳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피곤을 풀어줄 따뜻한 밥을 지어 먹어야겠다는 일념뿐이다.

한편으론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렇게 한시간 반쯤을 달리니 어르신께서 말씀하신 현대제철공장을 보니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그리고 근처에서 숙박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니, 바로 근처에 불가마사우나가 보인다.

처음하는 자전거 여행이라, 피곤도 몰려오고 한여름의 열기가 생각보다 심해 찜질방에서 자기로 마음을 먹었다.  오늘의 피곤을 해결하는 방법은 사우나만큼 좋은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번 찜질방의 위력을 느끼며...

필자의 첫 숙박지는 송산면 가곡리의 찜질방... 규모에 비해서 청결도는.... 독자 여러분들의 상상력에 맡기겠다.


필자의 이동거리는 대략 53km. 이동 소요시간은... 상상에 맡기며, 다음 이야기는 곧 이어집니다. 

충남 서북부의 자전거 여행기는 coming soon

Posted by youani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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