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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너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3.21 "프라이부르크의 마치즈쿠리" 3월 공간너머



2011년 공간너머의 첫 모임.

그동안 정례 모임을 시도했지만 구성원들의 일정때문에 모임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다가 지난 2월말에 번개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번개 모임에서 논의된 부분은 모임의 진로?였다. 그동안 여러 가지 활동성과들이 있었지만 최근들어 모임의 지속성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횡에서, 모임의 아름다운 해체?와 모임 시간의 변화를 통해 활력과 동력을 얻는 방법에 대한 논의 후 한시적으로 조찬 모임을 통하여 변화를 모색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3월 12일(토) 오전 7시 북까페"산새"에서 첫 모임을 진행하였다.
물론 참가자들은 지난번 번개 모임에 참석했던 인원만 참석.
모두들 익숙하지 않은 너무 이른 아침모임인지라 무더기 지각사태가 발생되어 약속했던 시간을 훌쩍 넘어 모임을 진행하였다.

도서명 : 프라이부르크의 마치즈쿠리
저   자 :  무라카미 아쓰시
역   자 :  최선주
출판사 : 한울아카데미


프라이부르크 하면 생각나는 것이 "환경수도"라는 명칭이다. 이미 많은 독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환경 수도, 프라이부르크에서 배운다"라는 도서의 영향이 클 것으로 짐작된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

그동안 모임에서 함께 읽고 논의하던 책들이 조금은 무겁고 딱딱하다는 평들이 많아 조금은 쉽게 가기 위해 프라이부르크에 관한 도서를 읽고 논의하기로 한 후 3월 모임의 최종 도서로 선정되었다. 물론 필자의 억지에 가까운 주장?에 의해서였지만....(^^)  즉 필자가 주로 2~3권의 도서를 제안하면 그 중 마음에 드는 도서를 선정하는 것으로 보통은 결정된다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에서 배운다"에서 보방지구에 대한 설명이 있지만, 이 도서처럼 면밀하게 보방지구의 탄생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지는 않는다.
저자는 이 책을 소개하면서  "도시를 매력적이게 하는 방법", "장래성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법칙"을 소개한다고 하면서 자신이 사는 도시를 변화시키고자 실제로 움직인다면  혹은 그런도시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길 원한다고 했으니, 이미 이 책을 읽은 공간너머 회원들이 그러한 꿈에 동참하고 있으니.... 행복할 것으로 생각된다.

보방주택지는 프라이부르크시에 있는 병영지구(35ha)중 일부와  시소유의 부지 4ha, SUSI와 대학 기숙사를 포함한 41ha를 보방주택지(보방지구)라 부르며 신흥주택지는 시가 소유하고 개발한 38ha를 말한다.(P21 참조)

도시계획 공모전의 조건
신흥주택지 개발은 공모전을 통해 진행되었는데, 공모전의 조건은 주거와 직장도 제공할 수 있는 주택지(인구 5,000명, 고용인구 600명), 도보교통, 자전거교통, 대중교통을 절대적으로 우선함. 큰 나무의 보존 및 주택지 남단을 흐르는 시냇가의 비오톱 보호, 다양한 사회계층이 입주할 수 있는 다양성, 주택지구로부터 녹지로의 우수한 접근성, 저에너지 건축양식과 지역난방이다. 만약 우리의 경우라면 과연 어떤 공모조건을 걸었을까?

주민참여의 모순?
일반적으로 주민참여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주택지에 관한 계획이 정해지고 실제로 건설이 시작되면 건설이 진행됨에 따라 주택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커진다'는 모순 즉 자신이 거기에 입주하지 않는 한 좀처럼 구체적인 관심을 둘 수 없다는 점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계획이 굳어지거나 건설이 진행되면 더 이상의 주민참여는 더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배우면서 계획한다"의 확대형 주민참여
최초의 도시계획은 여러번의 변경을 견딜만한 골격을 만들고, 개발을 진행해나가는 과정에서 주민의 희망과 사회의 현실을 반영해가는 방법의 선택
도시계획은 한 번 결정해버리면 적어도 100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침. 다음세대에 빚을 남기지 않는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로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어떠한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역시 절차와 제도는 갖추어져 있지만. 이러한 제도를 운영하는 시스템은 어떠한가? 단기간에 도시계획을 세우고, 이를 집행하는 과정을 되풀이하지 않는가....

인구 밀도의 고려
독일은 인구밀도를 생각하는 것이 도시계획이며, 장래의 인구는 개발업자의 참여때문에 얻어진 기대치가 아니라 학술적인 통계수치를 이용해 얻어낸 결론이지만, 우리는 이와 반대로 진행한다. 인구 밀도와는 관계없이 도시의 인구가 성장하기 때문에 혹은 도시 개발을 하기 때문에 지자체는 어느정도 성장한다고....

생소한 개념의 용어
자가용 이용을 전제로 하는 사회 시스템에서 다른 교통 시스템(자전거, 대중교통 등)을 이용하려면 그 개인은 불이익을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즉 사회시스템으로 이미 정비되어버린 이상 개인의 노력에 의지해도 별 의미가 없는 부분이 문제의 본질임
카프리주택지? 지구안으로 차량의 출입을 일절 금지하는 주택지.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의 이러한 정의는 일반화되지 않음.  내용이나 방법은 각 주택지의현재의 상황이나, 목표, 사상에 따라 달라짐
카포트 프리 주택지(주차장 금지 주택지)? 주택지의 주거용 구획 안에 주차장을 만드는 것
이 금지된 주택지
카리듀스 주택지(차의 이용을 억제하는 주택지)? 차를 주택지로 전혀 진입시키지 않는 강경파의 주택지는 아니지만 차가 주택지내로 들어오기 어려운 구조, 규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차와 생활의 접촉을 가능한 한 저감시키려고 의도된 주택지

활엽수이면서 700m3의 수관을 가진 나무
더운 여름날 하루에 400l의 물을 증발시키고, 기화열의 작용으로 그 주변부로부터 88만kj의 열을 빼앗는 거대한 냉방장치 역할

100년 낙엽 활엽수 1그루
연간 4,500kg의 산소 제공. 기후 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는 연간 150kg 고정
연간 1톤에 달하는 공기 중의 먼지(미세먼지) 제거.
공기 정화작용, 습도 조정작용, 여름의 기온 상승 완화작용, 빗물을 담아두는 작용 등 셀 수 없는 많은 기능
보방포럼의 탄생과 활동 그리고 파산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황을 보면서 단체 활동가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이처럼 다양하고 생소한 용어, 생동감넘치는 글을 접하면서, 활동가의 본연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도시계획 혹은 마을만들기, 패시브하우스, 녹색교통정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한다.


다음 모임은 4월 9일(토) 오전8시로 북까페"산새"이며
함께 공부할 도서는 "21세기의 대안 협동조합운동"(들녘/존스턴 버챌 지음. 장종익 옮김)과 "협동조합도시 볼로냐를 가다"(그물코/김태열.김현경)이다.

도시에 대하여 관심있는 분들에게 "공간너머"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Posted by youani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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