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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형하천 복원사업에 이어 이제는 걷고싶은거리 조성사업이 최근 몇 년전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의 트랜드이다. 천안 역시 이러한 흐름에 자유로울 수 없는가보다. 천안천과 원성천의 자연형 하천사업이후 원도심을 중심으로 걷고싶은거리 조성사업, 문화광장과 연계된 문화거리사업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 천안시는 1단계 대흥로 걷고싶은거리 사업은 45억원이 소요되며, 천안역에서 방죽안 오거리까지 약 1.1km를 2012년 흥타령축제 진행 전까지 완료할 계획다. 2단계 사업인 대학문화거리 조성사업은 60억원이 소요되며, 터미널사거리에서 천안로사거리까지 510m의 구간을 쌈지공원과, 가로시설물, 경관육교 조성함으로써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필자는 1단계 사업인 대흥로 걷고싶은거리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중요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1단계 대흥로 걷고 싶은거리 조성을 위하여 천안시는 2010년 5월에 용역사업을 진행하였으며, 2011년 6월에는 착수보고를 시작으로 7월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 도시분과 위원회에 설명회 진행, 충남문화진흥원과 협의, 8월 주민설명회, 9월 중간보고회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6월 착수보고에서 주민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신부동 및 문성동 통장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하여 9월초에는 대구 동성로의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천안시는 대흥로 걷고싶은거리조성사업을 과거 관 주도의 도시계획을 탈피하여 주민참여의 활성화를 도모함은 물론 가로환경의 단계적 정비, 대흥로의 랜드마크 형성과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 천안 흥타령 축제와 연계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즉 걷고싶은거리를 조성함으로써 흥타령축제, 향후 조성될 문화광장과 연계함으로써 유동인구 유입으로 원도심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걷고싶은거리를 조성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경제의 활성화를 통해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일정부분 해소시키는 것이다. 부수적으로 문화콘텐츠인 흥타령축제를 연계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선행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천안시는 대흥로의 일부구간에 가로환경개선만으로 걷고싶은거리로 변할 것이라는 낙관만을 가지고 있다.

둘째, 선행했던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은 가로환경개선만을 통해서 걷고싶은거리가 되지 않음을 인식하고 원도심 활동화를 위하여 최근에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란 특정지역에서 일정기간 동안 머물면서 작업(예술분야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을 하거나 문화체험, 전시 등의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명 거주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역사와 문화가 공존해야 하므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하여 젊은 작가들을 발굴함으로써 천안의 역사, 문화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문화경관지구와 연계하여 병행 준비해야 한다.

셋째, 천안시는 주민협의체 구성함으로써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하였지만, 주민협의체의 정확한 역할과 기능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편이다. 협의체 위원 대다수가 현 통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구 동성로의 선진지 견학과 중간보고회의 참석 등 역할에 한계가 있어 과거의 형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넷째, 교통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도로다이어트를 통하여 자동차 통행을 통제하고 대중교통몰 혹은 일방통행함으로써 보행자들이 안심하면서 이용할 수 있도록 보행자 천국이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일방통행 확대를 통하여 대흥로와 중앙로는 트램(노면전차)의 도입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전거와 휠체어, 유모차를 비롯한 무동력 교통수단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려되어야 한다.

다섯째, 사회적 교통약자인 보행자들의 횡단보도 보행연동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 보행자들의 보행패턴과 속도, 유형을 분석함으로써 도로 횡단을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 후 다음 신호등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이동(통행)할 수 있도록 고려되어야 한다.

여섯째, 기존 간판들은 자동차 중심의 시각과 생활패턴에 의해 만들어졌으므로, 보행자 중심의 가로로 변화되면 자연스럽게 건물과 사람들의 시야를 고려한 간판들로 변화될 것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간판가이드 라인도 도입되어야 할 시점이다.

천안시의 걷고싶은거리조성사업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하여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장단점들을 벤치마킹할 경우 향후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반증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만들려는 욕심을 부릴 것이 아니라, 최대한 비워둠으로써 우리의 후대들이 빈 공간을 채울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도시의 인프라를 바꾸는 일은 일생에 단 한번의 기회이기 때문에...



이 글은 천안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 기고한 글로, 천안소비자생활협동조합 소식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Posted by youani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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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일터에서 푸른천안21실천위원과 공무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 30일(월)~6월 16일(목)까지 중앙도서관 두정분관에서 도시디자인 아카데미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디자인 아카데미는 향후 영역 및 분야별 심화과정을 진행함으로써 일터내의 위원 및 시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강좌이며,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고착화시키고자 한다.

푸른천안21실천위원과 대학생은 무료이며, 공무원과 도시에 관심있는 시민들은 소정의 참가비가 있으며, 자료집이 제공된다.

도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분들 함께 해요

Posted by youani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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