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몸이 근질근질하다.
주말 부모님 일손을 도울 겸 몇 차례 내려가니 그동안 주말에 라이딩을 할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는 나를 위해 시간을 할애해야겠다는 일념하. 라이딩 코스를 기획한다.

올 봄에 갔었던 성거산을 크게 도는 목천과 북면, 입장, 성거 코스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코스로  성거산을 넘거 가는 북면코스, 광덕을 지나 마곡사를 다녀오는 코스를 선정할지 고민이다.


그래 결심했어.
마니아들이 즐겨 이용하는 마곡사코스로 결정. 코스를 선정하니 오히려 마음이 가뿐하다.
이제는 몸이 바쁘다. 물을 챙겨야 하고,  선글라스와 헬멧, 장갑을 챙기고, 간편한 복장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마침내 두둥~ 출발

풍세의 남관리는 지난번에 새롭게 알게 된 천안과 아산의 경계를 넘나드는 휴대리와 세교리를 지나 남관교에 도착. 차량 소통이 적으며 한적한 이 길은 농촌의 모습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모내기가 끝난 들판의 모는 푸르름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남관교를 지나면서 광덕산으로 가는 길은 차량의 흐름이 많다. 한순간도 정신을 놓을 수 없는 긴장감만이 흐른다.

지금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특정한 목적(?)이 없는 혼자만의 라이딩은 힘이 들어 포기하는 순간...... 모든 것들이 끝난다.

불볕 더위로 인해 땀은 비오듯 하고, 물통의 물 역시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 광덕산내에 있는 환경교육센터에서 물을 얻을 계획을 세우니 조금은 힘이 난다.
센터에서 시원한 물을 물통에 가득 채우고, 이열치열의 따뜻한 커피 한잔.... 갈증이 모두 가시며, 새로운 욕망의 의지가 불타오른다.

다시 출발....
곡두터널을 지나 가로수로 심은 뽕나무의 오디들이 탐스럽게 익어서인지 갓길에 주차한 차량들이 많다. 그리고 열심히 뽕나무에 매달려 오디 채취에 여념이 없다.

허수바아길을 따라 문천리 방향으로 페달을 밟는다. 아니 내리막길이라 특별히 페달을 밟지 않아도 빨리 달린다. 그러나 나의 촉수는 혹여 뒤에 따라 오는 차량이 없는지.... 조심 운전에 촉각을 세운다.

밭과 논에서 일을 하시는 모습들을 보니.... 시골에 계신 부모님들이 생각난다. 오늘 역시 찾아뵈서 도와드려야 하지 않았나하는 죄송스런 생각과 함께 사무국에서 운영하는 공동밭 역시 너무 오랫동안 방치하지 않았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문천 삼거리에서 우회전.... 이제는 마곡사까지 거의 오르막길이다.

생각보다 차량 흐름도 많지 않다. 그리고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 예상을 했는데.... 중간에 본 산악라이딩을 하는 팀을 본거 외에는......


라이딩을 시작한 후 3시간이 약간 못되어 드디어 마곡사 입구에 도착.  매표소입구에서 자전거를 주차시킨 후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신기하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자신감과 함께 한편으로 돌아갈 코스를 마음속에 그린다.

충분한 휴식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체력을 회복한 후 다시 천안으로 출발....
이번엔 부곡과 동해를 거쳐 산성리 그리고 천안 광덕산으로 오르막길이 주를 이룬다. 부곡리는 이름에서도 엿 볼 수 있듯이 아마도 근대이전에는 천민거주지역이지 않을까 한다. 최근에는 하천변길을 따라 예쁜 돌탑들이 많이 세워져 있어 고향의 운치와 멋이 있는 길이다.

동해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삼성리로 향한다. 이 길을 따라 조금만 더 가면 하늘아래 편안하다?는 천안에 도착하게 된다.  점점 무더위로 인하여 필자의 체력은 고갈이 난 상태이지만, 눈에 익숙한 곳에 도착한다는 안도감이 자극제가 되어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곡두터널 입구 뽕나무 가로수.... 검불게 익은 오디들이 나를 유혹한다. "나를 먹어달라고....." 자전거에 내려 오디 몇 개를 입안에 넣으니 달콤하고 시끔한 맛이.... 일품이다.


터널을 지나 시내를 향해 달린다. 이제는 날도 점점 어두어진다.
마곡사 코스는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필자 혼자 탄 시간이 대략 6시간 정도이니, 이정도면 초보자들은 쉬이 엄두가 나지 않는 코스라 생각된다. 아니 필자의 실력이 아직 초보라는 것을 반증하지 않을까싶다.

다음에는 지역내 역사적 유적지와 연관된 코스를 발굴하여 요즈음 많이 유행하고 있는 자전거 라이딩 코스를 발굴하고자 한다.
앞으로 자전거 라이딩에 관심있는 분들과 함께 공부하고 답사, 진행함으로써 새로운 코스와 루트를 발굴했으면 좋겠다.

관심있는 분들의 리플부탁드립니다.

Posted by youani42
|
오랫만의 여유. 자전거 라이딩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인해
편안한 복장 즉 평상시 입고 다니는 청바지(물론 많이 낡아 면바지보다 더 편안한 상태)에 긴 소매의 티셔츠, 안전모와 장갑, 그리고 선글라스, 물을 가득 채운 물병, 열쇠와 핸드폰, 지갑을 챙긴 후 본격적인 라이딩 시작

오랫만의 라이딩이기에 셀레임과 기쁨으로 만끽.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바로 무더위로 인해 몸이 지치기 시작하니, 당초 의지와는 상관없이 머릿속이 복잡하다.
처음 목표로 잡았던 5시간 코스를 진행할 까 아니면, 조금 짧은 3~4시간 코스를 선택할 것인지 천사와 악마가 싸운다. 결국은 악마의 승리?로 시간이 적게 걸리는 코스를 선택

유량동을 지나 태조산을 넘는 고갯길에서 또 다시 천사와 악마가 싸운다.
악마왈 "헉헉, 너무 힘들지. 오랫만에 타니 코스를 좀더 짧게 잡자"

천사왈 "여름에 조카녀석들과 충청일주 라이딩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체력을 길러야해, 그리고 건강과 늘어지는 뱃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장기간 운동이 필요해"

헉헉... 헉헉

다리에 힘을 주면서 오직 앞만을 보면서 고갯길을 오른다. 그리고 얼마전에 본 일본 애니메이션을 생각하면서.... 입가에는 점점 미소가 번진다.

어느덧 산 정상에 올른다. 오늘 가장 힘든 코스를 통과한 기분. 그래... 이거야....
물병에 든 미지근한 물을 마시며, 잠시 고민에 빠진다. 좀더 짧은 코스로 아니면 평상시 다녔던 코스로....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한다.

다시 출발.... 지금부터는 내리막길.
뒤에는 자동차가 뒤따라 오지만, 오직 안전만을 생각하며 조심운전하면서 내려간다.
그리고 평지의 갈림길에 도착하자마자 언덕이 있는 코스로 방향을 돌린다. 습관때문일까, 아니면 라이딩의 희열을 느껴서인지 다시 두번째 언덕으로 향한다.
그리고 가쁜 숨을 내쉰다. 창공에는 패러글라이딩 동호회분들의 멋진 쇼가 이어진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필자에겐 하늘을 날아 다닌다는 것은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패러글라이딩 장비안에 편안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새삼 샘이 난다. 난 힘들게 언덕을 올라가는데, 다른 이는 하늘에서 유유히 내려오다니 말이다.

언덕 코스가 짧아 바로 정상에 오른 후 쏟아지는 땀을 닦으며 달콤한 물 한모금을 마신 후 다시 내리막 코스를 달린다.
맞은편에서 역시 언덕을 올라오는 분들이 있어 가벼운 눈인사를 나누면서 내려간다.

목천초 인근 하천에는 물놀이하는 친구들이 천진난만하게 논다. 언니손에 이끌려 보를 건너는 아이, 친구들 앞에서 멋진 다이빙모습을 보이는 남자. 보 밑에서 쪽대로 고기를 잡는 아이, 그리고 잡은 물고기를 봉지에 넣어 쫓아다니는 아이, 보에서 물수제비를 드리우는 아이들을 보니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어릴적 누나와 형 손에 이끌려 냇가에서 옷 입은 체 때로는 팬티만 입고 비료부대로 튜브처럼 이용하거나, 물수제비, 잠수, 다이빙 등 추워서 입술이 바르르 떨때까지 하루종일 놀았던 기억말이다.

목천읍내의 한산한 거리를 지나 이제는 차량 소통이 많은 21번 국도를 따라 천안시내로 달린다. 갓길이 넓어 비교적 안전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지만, 간혹 몇몇 운전자들의 위협으로 긴장을 놓을 수 없지만, 시내까지는 약간의 구릉으로 편안한 코스에 해당.

라이딩 후의 가벼운 맥주 한잔! 목 넘김이.... 끝내줘요

앞으로 자전거 라이딩의 소감을 올릴 예정. 코스와 더불어 말이다.

스마트폰의 "바이크 트랙"에서 자전거 라이딩 코스를 내려받지 못해 우선은 위성지도를 이용해 자료를 올림.
혼자만의 라이딩은 조금 지루할 때가 많아 주윗분들을 끌어 모으고 있지만, 쉽지 않다.
라이딩에 관심있으신 분이 계시면 리플부탁요.
Posted by youani42
|

2011년 봄. 산새지기와의 첫 라이딩


산새지기와는 지난해부터 몇 차례 같이 천안인근 라이딩을 즐겼었지만, 겨울동안 필자와 산새지기에게 많은 일들-이직과 전업-이 있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 북까페 "산새"에서 공간너머 모임이 끝난 후 산새지기가 라이딩을 제안. 필자도 자전거를 타고 싶었는데, 바로 동의해 오후에 바로 광덕으로 라이딩을 떠났다.


약속시간에 맞춰 산새지기의 집 근처에서 만나 신방동에서 출발.
산새지기의 길 안내를 시작으로 신방통정지구를 지나 풍세에 도착.
남관리에 도착하자마자 이상한 냄새?가 난다. 아마도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매입된 가축냄새인듯 싶다. 그냥 뉴스로만 들었을 뿐인데, 구제역 현장에선 많은 일들이 진행된 듯 싶다. 


남관교를 지나 열심히 페달질. 오랫만에 자전거를 타니 조금은 숨이 가파르다. 그렇지만 산새지기는 출퇴근으로 단련되었는데, 전혀 힘든 기색이 아니다.


보산원초등학교에서의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산새지기가 준비해온 사과와 밤 등의 간식으로 배고픔?을 달랜 후 다시 광덕사로 고고씽~~


광덕사입구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겨우내 움추렸던 기운들을 버리고, 따스한 광던산 정상의 봄 기운을 받기 위해서....
광덕사 입구에서 필자의 트위터 인증샷?은 올리지 못하고 이번에는 필자가 길 안내를 하며 다시 도심으로 고고씽..


돌아오는 길은 조금 광덕사로 갈 때와는 달리, 풍세부터는 청수지구로 새롭게 난 길을 선택하였다. 차량의 소통이 많지만, 그래도 같은 길을 라이딩하는 것보다는 조금은 느낌이 다르기에....


열심히 뒤따라오는 산새지기를 보면서, 예전보다 체력이 많이 좋아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니 필자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청수지구 초입에 다시 신방통정지구로 들어서는 데 길을 몰라 다시 산새지기에게 길 안내를 부탁하고 열심히 산새지기를 따라갔다.


처음 출발지에 도착, 오랫만에 약 4시간정도의 라이딩으로 체력 충전을 위해서 다시 저녁식사 약속을 한 후 2시간 후에 오랫만에 삼겹살에 쐬주 한잔.....


가끔 산새지기와 일정이 맞으면 라이딩을 떠나고 있습니다. 라이딩에 시간이 되시는 분들..같이 떠나심이.....

Posted by youani42
|
두 번째 라이딩...
처음 라이딩을 할 때 목표했던 곳이지만, 완주하지 못한 공세리 성당을 이번엔 완주를 목표로 달린다.
지난번에 선택했던를 음봉을 왕복하는 코스가 아닌, 이번엔 아산의 곡교천을 따라 아산만을 경유해서 공세리 성당으로 다시 음봉과 스파비스를 지나 천안. 즉 집으로의 완주코스를 잡았다.
아산으로 가는 새로운 코스도 발굴할겸. 곡교천변을 따라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천안아산역을 거쳐 아산신도시를 지나 바로 곡교천으로 접어든다.
곡교천변은 일부 구간은 편한 코스이지만, 가축분뇨 냄새가 심해 코 즉 후각이 예민한 필자에겐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곡교천 구간구간은 공사중으로 인해 엉덩이의 수난이 심해 피로감이 급속도로 다가온다. 특히 염치읍은 다른 지역에 비해 공사가 많아 비포장길이 주를 이룬다.
인주읍에서는 지방선거 운동기간이라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분들도 간간이 보게 된다. 혹여 필자가 아는 선거운동원이 있나 눈여겨 보지만......
출발한지 2시간이 넘게 되자 조금씩 지치고 몸과 마음이 따로 논다. 결국 아산만까지 가는 것을 포기하고, 길을 수정한다. 공세리 성당을 마지노선으로....
공세리 성당은 이 번이 두번째이지만, 처음 방문보단 마음이 좀더 포근해진다. 익숙해짐때문일까 아니면.... 첫 인상이 너무 좋아서인지.. 잘 모르겠다,
신부님도 만갑게 인사를 해 주신다. 방문객들의 얼굴도 모두 환하다.
사진기를 들고 이곳 저곳을 열심히 찍는 분들을 보니 나 역시 살며시 입가에 웃음이 넘실거다. 동병상련의 아픔이랄까... 사진을 좋아하는 필자이기에...
웃음이 난다. 나만시며, 방문객들의 얼굴도 환하다.
아래의 사진들은 공세리 성당의 모습들이다...
공세리 성당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고... 성의 일부 모습이 남아 있기에 성당의 모습과 같이 올린다. 공세리성당의 설명은 인터넷을 통해 검색으로..






 



성당에서 사진을 찍고 이곳 저곳을 둘러보니 어느덧 한시간 가까이 된다.
아직 남은 길의 여정이 많기에 아쉬움을 달래며,,, 길을 나선다. 
점점 체력이 떨어진다. 음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커다란 언덕을 넘어야 하는데, 큰일이다.
그렇지만, 천천히 욕심내지 않으면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하지만 점점 숨은 가파르다.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면 또 다른 행복이 따른다. 그것은 바로 내리막길... 그렇지만 한편으론 겁이 난다. 교통약자를 무시하는 운전자들의 운전습성을 어느정도 알기에 혹여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생긴다.
그래도 이판사판 심정으로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감싸않을때의 기분.. 이맛이 자전거를 타는 묘미이기도 하다.
천안인근에 거의 다 도착하니 은근히 욕심이 생긴다. 천안역 주변에 노빠들의 모임이 있다고 하는데,,,, 함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목적지를 다시 수정하여 역쪽으로 향한다.
도심에 다가갈수록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선거운동도 한창이다.
천안역에 도착하니, 노빠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아니 분주히 움직이는 몇 사람만 눈에 띄고 나머지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분향소도 보이고, 추모 분향을 하시는 분도 있다. 일부에선 추모 분향이 못 마땅한지 고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욕설로 시비를 건다.
시간이 지날 수록 분향소의 참배객들도 점점 줄어든다. 필자도 노빠들에게 인사하고 갈까하다 마음을 다잡고 그냥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와서 거리측정계를 살펴보니 약 80km를 헤메인 것 같다. 인증샷을 통해 정확히 증거를 남겨났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더불어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이렇게 허접한 이동경로를 나타내지 않아도 되는데,...


이 게시물은 필자의 블로그(http://youani42.blogspot.com/2010/06/blog-post.html)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Posted by youani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