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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의 여유. 자전거 라이딩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인해
편안한 복장 즉 평상시 입고 다니는 청바지(물론 많이 낡아 면바지보다 더 편안한 상태)에 긴 소매의 티셔츠, 안전모와 장갑, 그리고 선글라스, 물을 가득 채운 물병, 열쇠와 핸드폰, 지갑을 챙긴 후 본격적인 라이딩 시작

오랫만의 라이딩이기에 셀레임과 기쁨으로 만끽.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바로 무더위로 인해 몸이 지치기 시작하니, 당초 의지와는 상관없이 머릿속이 복잡하다.
처음 목표로 잡았던 5시간 코스를 진행할 까 아니면, 조금 짧은 3~4시간 코스를 선택할 것인지 천사와 악마가 싸운다. 결국은 악마의 승리?로 시간이 적게 걸리는 코스를 선택

유량동을 지나 태조산을 넘는 고갯길에서 또 다시 천사와 악마가 싸운다.
악마왈 "헉헉, 너무 힘들지. 오랫만에 타니 코스를 좀더 짧게 잡자"

천사왈 "여름에 조카녀석들과 충청일주 라이딩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체력을 길러야해, 그리고 건강과 늘어지는 뱃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장기간 운동이 필요해"

헉헉... 헉헉

다리에 힘을 주면서 오직 앞만을 보면서 고갯길을 오른다. 그리고 얼마전에 본 일본 애니메이션을 생각하면서.... 입가에는 점점 미소가 번진다.

어느덧 산 정상에 올른다. 오늘 가장 힘든 코스를 통과한 기분. 그래... 이거야....
물병에 든 미지근한 물을 마시며, 잠시 고민에 빠진다. 좀더 짧은 코스로 아니면 평상시 다녔던 코스로....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한다.

다시 출발.... 지금부터는 내리막길.
뒤에는 자동차가 뒤따라 오지만, 오직 안전만을 생각하며 조심운전하면서 내려간다.
그리고 평지의 갈림길에 도착하자마자 언덕이 있는 코스로 방향을 돌린다. 습관때문일까, 아니면 라이딩의 희열을 느껴서인지 다시 두번째 언덕으로 향한다.
그리고 가쁜 숨을 내쉰다. 창공에는 패러글라이딩 동호회분들의 멋진 쇼가 이어진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필자에겐 하늘을 날아 다닌다는 것은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패러글라이딩 장비안에 편안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새삼 샘이 난다. 난 힘들게 언덕을 올라가는데, 다른 이는 하늘에서 유유히 내려오다니 말이다.

언덕 코스가 짧아 바로 정상에 오른 후 쏟아지는 땀을 닦으며 달콤한 물 한모금을 마신 후 다시 내리막 코스를 달린다.
맞은편에서 역시 언덕을 올라오는 분들이 있어 가벼운 눈인사를 나누면서 내려간다.

목천초 인근 하천에는 물놀이하는 친구들이 천진난만하게 논다. 언니손에 이끌려 보를 건너는 아이, 친구들 앞에서 멋진 다이빙모습을 보이는 남자. 보 밑에서 쪽대로 고기를 잡는 아이, 그리고 잡은 물고기를 봉지에 넣어 쫓아다니는 아이, 보에서 물수제비를 드리우는 아이들을 보니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어릴적 누나와 형 손에 이끌려 냇가에서 옷 입은 체 때로는 팬티만 입고 비료부대로 튜브처럼 이용하거나, 물수제비, 잠수, 다이빙 등 추워서 입술이 바르르 떨때까지 하루종일 놀았던 기억말이다.

목천읍내의 한산한 거리를 지나 이제는 차량 소통이 많은 21번 국도를 따라 천안시내로 달린다. 갓길이 넓어 비교적 안전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지만, 간혹 몇몇 운전자들의 위협으로 긴장을 놓을 수 없지만, 시내까지는 약간의 구릉으로 편안한 코스에 해당.

라이딩 후의 가벼운 맥주 한잔! 목 넘김이.... 끝내줘요

앞으로 자전거 라이딩의 소감을 올릴 예정. 코스와 더불어 말이다.

스마트폰의 "바이크 트랙"에서 자전거 라이딩 코스를 내려받지 못해 우선은 위성지도를 이용해 자료를 올림.
혼자만의 라이딩은 조금 지루할 때가 많아 주윗분들을 끌어 모으고 있지만, 쉽지 않다.
라이딩에 관심있으신 분이 계시면 리플부탁요.
Posted by youani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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