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의 왕림이후 첫 나들이 장소로 공세리성당으로 거창하게 잡고 출발... 고고씽.
느낌이 좋다. "역시 가격이 비싸면 비싼 값을 하지"라고 혼잣말의 감탄사를 연발하면서...신나게 흥겹게 달린다.
차량의 시운전과 동일하게 자전거의 기어변속을 이것저것 해보며, 부드럽게 기어 변속이 잘 되는지 혹 아닌지.... 그리고 불량이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함녀서...
늦은 오후.. 도로를 달린다.
빵빵!!! 갑자기 경작소리가 들린다. 순간 흥이 깨지며,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입에서 욕두문자가 뛰어나오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길 옆 가장자리로 자전거를 몬다. 그래 내가 참자 참아하면서...... 혹 나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시계를 보니... 시간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배 이상 드는 것 같다.
이래가지고는 도저히 목적지에 갈 수 없을 것 같다. 아니 단지 목포달성을 위해서는 가능하겠지만 주변 풍경을 보면서 아니 휴식을 위한 라이딩이 되기 위해서는....
그래서 당초 목적지를 변경하여 음봉의 충무공 이순신 묘소로 바꾼다.
묘소에 도착, 참배?객인지 아니면 나 처럼 바람을 쐬러 온 사람들인지 정확히 파악이 안되지만 가족 나들이 오신분들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과거 예전에 왔던 경험과 비교하면 말이다.
아래 사진은 필자의 자전거와 헬멧이다. 그리고 충무공 묘소의 입구와 풍경 사진을 몇 컷 찍은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예상보다 시간이 적게 드는 것 같다. 이미 왔었던 길이라 자신감이 붙은 탓도 있지만, 도로가의 한 부분을 용감?하게 탔기 때문에 아까보다 힘이 적게 든 것 같다.
당초 예상했던 소요시간보다 여유가 있기에 집 근처에서 다시 선문대쪽으로 길을 바꿔 탄다. 예전에 선문대 인근에서 바로 아산의 불당동으로 왔던 기억이 남아 있기에 그 곳을 거쳐 집으로 가는 것으로 목표를 선회하여 신나게 페달을 밟는다.
평지이기에 힘이 그다지 들지 않는다. 예전 기억을 되돌리지만 그 도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대포 정신으로 무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는 생각에 길이 있다싶으면 페달을 밟는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자꾸만 페달을 밟아도 예전의 그 길은 보이지 않는다.
약 1시간정도 헤매인 후에 그 길을 찾을 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헤매는 과정에 조금은 짜증이 나긴 하였지만, 노루와 멋진 비포장길 그리고 과수원을 만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다음번에는 길을 헤매이지 않을 만만의 준비도 하면서 말이다.
남들처럼 아이폰을 가지고 있지 않아 이동경로를 표시할려고 했는데... 마음만.... 그냥 사진만 캡처해서 올립니다.
남들처럼 아이폰을 가지고 있지 않아 이동경로를 표시할려고 했는데... 마음만.... 그냥 사진만 캡처해서 올립니다.